“빈 사무실 요즘 많이 줄었네”…기업 체감경기 계속 호전

  • 입력 2005년 3월 3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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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느끼는 경기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줄곧 늘어나던 빈 사무실이 올해 1∼3월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9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현재 느끼는 경기를 보여 주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이 지난달 76에서 82로, 비제조업은 70에서 79로 높아졌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기업이 나쁘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 따라서 아직은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지만 추세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전달보다 각각 7포인트, 8포인트 높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IS)도 4월 117.6으로 3월(119.2)보다 높아졌다.

실제 경영성적을 나타내는 3월 실적 BSI는 110.7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전경련 이승철(李承哲) 조사본부장은 “내수경기의 회복 기대감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지만 실물경기가 회복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투자전문회사 신영에셋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형 오피스빌딩 843개 동의 평균 공실률은 올해 1분기 3.9%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작년 1분기 3.4%에서 2분기 3.6%, 3분기 3.7%, 4분기 4.0%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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