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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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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문자대화(채팅)를 즐기는 ‘메신저’ 서비스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질렀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사의 ‘네이트온 메신저’ 이용자가 지난주 집계에서 MS의 ‘MSN 메신저’를 앞섰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네이트온 메신저의 3월 넷째 주(21∼27일) 집계에서 네이트온 메신저의 주간 이용자는 719만5878명. 같은 기간 MSN 메신저 이용자는 704만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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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 조사에서 MSN 메신저가 1위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MS는 한국의 인터넷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의해 한국에서 윈도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용해 메신저를 ‘끼워 팔기’해 왔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될 정도로 이 분야 선두를 달려 왔다.
하지만 네이트온 메신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월 100건을 무료로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고 1300만 가입자를 가진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와 메신저를 동시에 사용하도록 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MS를 제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현오(兪賢午·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메신저는 미래 통신시장에서 음성, 파일 교환 등의 기능을 통해 보편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인터넷 서비스”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MS와 진정한 승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작년 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41.7%가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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