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검찰조서 내의사와 달라”… 최태원회장 법정진술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34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崔泰源·사진) SK㈜ 회장이 30일 “수사 당시 검찰 조서가 내 의사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金龍均)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2003년 2월 검찰에서 조서를 작성할 때 검찰의 수사 확대로 SK글로벌 분식회계와 관련한 파문이 SK그룹 전체를 경영위기에 빠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묻는 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현재 법원의 처벌 여부가 회사 경영권 문제로 비화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결심을 하고 구형을 할 계획이었으나 최 회장이 예상 밖의 주장을 하자 최 회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20일.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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