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배당금 절반 챙겼다…상장기업서 4조8천억 가져가

  • 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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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기업에서 받는 배당금이 해마다 늘어 전체 배당금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2004년 현금 배당금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기업 549개 사의 2004년 현금 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10조14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7조2266억 원)에 비해 2조9143억 원(40.32%) 증가한 것.

이 가운데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4조8322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47.7%에 달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은 2003년(2조7044억 원)보다 2조1278억 원(78.67%) 늘었다.

외국인 배당금이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1.3% △2002년 35.8% △ 2003년 37.4%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안춘엽 홍보팀장은 “외국인 투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이들은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금 상위 10개사
회사배당금총액(A)외국인 배당금(B)외국인 배당금 비중(B/A)
삼성전자 1,563,850982,43562.8%
SK텔레콤758,227410,20354.1%
한국전력724,155 224,04530.9%
포스코644,336483,31575.0%
KT632,277417,81166.1%
에쓰오일 400,256262,88665.7%
신한금융지주347,890145,36941.8%
현대자동차326,833165,91950.8%
KT&G 237,260156,67466.0%
LG전자234,851100,77542.9%
자료:증권선물거래소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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