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5일 공개한 ‘2005년 공동주택 고시 예정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가 뜸했던 고가 아파트의 기준시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180평형은 2004년 32억4000만 원에서 올해 31억6600만 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 160평형 기준시가도 31억5000만 원에서 1년 새 21억6000만 원으로 31% 하락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시가가 떨어진 평형이 나왔다. 타워팰리스 1차 102평형 기준시가가 작년 27억 원에서 올해 26억5800만 원으로 내려갔다.
기준시가는 공동주택의 상속·증여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매길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기준시가가 떨어지면 세금도 그만큼 준다.
지난해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아파트도 기준시가가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31평형 시세는 2003년 ‘10·29 부동산 정책’ 직전 7억 원대를 호가했으나 지난해 말 5억 원 선으로 하락했다. 이를 반영해 기준시가도 2004년 4억1850만 원에서 올해 4억1250만 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새로 지은 단지나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곳에서는 기준시가가 오른 아파트가 많았다.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2차 등이 기준시가가 올랐다.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도 기준시가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공동주택 고시 예정 가격은 23일까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주요 아파트 기준시가 변화(단위:원) | |||
아파트 | 평형 | 2004년 | 2005년 |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 180 | 324,000 | 316,600 |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 | 160 | 315,000 | 216,000 |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 102 | 270,000 | 265,800 |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 92 | 220,500 | 270,000 |
서초구 서초동 서초가든스위트 | 107 | 213,750 | 211,150 |
강남구 대치동 은마 | 31 | 41,850 | 41,250 |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 36 | 68,000 | 64,300 |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 34 | 61,200 | 64,600 |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 52 | 97,750 | 102,000 |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 33 | 25,050 | 26,100 |
2005년 기준시가는 국세청이 예정 고시한 기준시가임. 자료:국세청 |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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