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자인과 어두운 색상으로 대표되는 신사정장이 젊은 감각의 캐주얼 정장과 꽃무늬 셔츠, 장신구, 캐주얼 소품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정장은 어깨, 가슴, 허리선 길이에 변화를 주어 옷을 입었을 때 몸매가 잘 드러나고 넓고 진한 줄무늬를 사용하는 등 디자인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월 25일 남성복 매장을 개편하면서 거의 100%에 육박하던 정통 신사정장 비중을 30∼40% 수준으로 줄였다.
신사정장이 치워진 자리에는 캐주얼 정장과 프린트 셔츠, 속옷, 장신구 등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도 마에스트로, 갤럭시, 캠브리지 등 정장 브랜드마다 캐주얼 정장 비중을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는 30∼40%까지 높였다.
롯데백화점도 작년 8월 본점 신사복 매장에서 캐주얼류와 장신구 비중을 0%에서 30∼40%로 늘린 데 이어 11일에는 잠실점도 이같이 개편해 새로 문을 연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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