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신사복 지고 캐주얼 정장 뜬다

  • 입력 2005년 3월 10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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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내려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신사복 매장에서 전통 신사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과 어두운 색상으로 대표되는 신사정장이 젊은 감각의 캐주얼 정장과 꽃무늬 셔츠, 장신구, 캐주얼 소품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정장은 어깨, 가슴, 허리선 길이에 변화를 주어 옷을 입었을 때 몸매가 잘 드러나고 넓고 진한 줄무늬를 사용하는 등 디자인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월 25일 남성복 매장을 개편하면서 거의 100%에 육박하던 정통 신사정장 비중을 30∼40% 수준으로 줄였다.

신사정장이 치워진 자리에는 캐주얼 정장과 프린트 셔츠, 속옷, 장신구 등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도 마에스트로, 갤럭시, 캠브리지 등 정장 브랜드마다 캐주얼 정장 비중을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는 30∼40%까지 높였다.

롯데백화점도 작년 8월 본점 신사복 매장에서 캐주얼류와 장신구 비중을 0%에서 30∼40%로 늘린 데 이어 11일에는 잠실점도 이같이 개편해 새로 문을 연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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