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해외시장 직접공략…‘루온’ 브랜드 육성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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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는 델컴퓨터, 애플컴퓨터, 소니 등과 버금가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최근 99만9000원의 저가(低價) 노트북 컴퓨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보컴퓨터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바꿨다.

이홍순(李洪淳·사진) 삼보컴퓨터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조업자 설계생산(ODM) 방식의 수출 방식을 탈피해 국내외 단일 개인용컴퓨터(PC) 브랜드 ‘에버라텍’과 ‘루온’으로 직접 ‘글로벌마케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세계 PC업체는 미국 IBM이 PC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사임하는 등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삼보컴퓨터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위험부담도 높아지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며 해외브랜드를 직접 경쟁상대로 거론하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모니터 일체형 고급 데스크톱 컴퓨터 ‘루온’과 저가이지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에버라텍’ 노트북컴퓨터로 ‘프리미엄 제품’과 ‘저가형 제품’으로 양분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자칫하면 저가브랜드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대량 공급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을 유지하면 문제없다”고 답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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