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신차 출시… 중형 뺨치는 편의-안전장치

  • 입력 2005년 2월 21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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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는 2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형 ‘마티즈’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2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신형 마티즈는 세계 명차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작 공법을 도입했으며 고급차 수준의 편의장치를 장착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연합
GM대우자동차는 2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형 ‘마티즈’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2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신형 마티즈는 세계 명차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작 공법을 도입했으며 고급차 수준의 편의장치를 장착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연합
《“이거 경차(輕車) 맞아?” 자동차가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유행을 따라잡지 못하는 부류에 속할지도 모른다. 최근 신차(新車)들은 주행 성능은 물론 각종 편의·안전장치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소형차나 경차로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GM대우자동차가 21일 선보인 신형 마티즈(올뉴 마티즈)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800cc급 경차이면서도 내비게이션 등 첨단 장치들로 무장했다.》

▽고급차 뺨치는 편의·안전장치=이날 발표된 신형 마티즈는 1998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만 대 이상 팔린 원조(元祖) 마티즈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L당 20.9km(수동변속기 기준)에 이르는 연비, 현대적이면서도 귀여운 디자인, 다양한 수납공간 등이 바로 그것.

여기에 각종 편의·안전장치는 한국형 경차의 진보를 잘 보여준다.

국내 경차 최초로 전자동 에어컨을 달았고 CD와 MP3 겸용 오디오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옵션(선택) 항목으로 갖췄다. 또 뒷좌석 레그룸(발뒤꿈치에서 엉덩이까지 직선거리)이 870mm에서 900mm로 늘어나 한결 편안하게 앉을 수 있게 됐고 운전석 에어백은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신형 마티즈의 내비게이션

이 밖에 측면 충돌 때 뒷좌석 부분이 차량 탑승자 쪽으로 꺾여 들어오지 않고 시계추처럼 평평하게 밀려들어와 심각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TWB공법’도 도입됐다. TWB공법은 해외 명차(名車)들에 적용되는 제작기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마티즈뿐 아니라 1500cc급 이하 소형차도 고급차에 버금가는 편의·안전장치를 갖췄다.

기아자동차의 모닝(1000cc급)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열선을 내장한 시트를 장착했다. 시트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어 겨울철에 좋다. 또 정면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에어백도 옵션으로 달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클릭(1300·1500cc급)은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사이렌과 램프로 27초간 경보를 울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선바이저(햇빛 가리개)에 주차 티켓이나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은 물론 화장용 거울도 따로 설치했다. 모닝처럼 사이드 에어백을 부착할 수도 있다.

▽가격 상승은 감수해야=편의·안전장치가 늘어난 만큼 값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상당수 편의·안전장치가 옵션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가격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마티즈의 경우 최상위 모델인 ‘슈퍼 고급형’(자동변속기 기준)의 기본 가격이 885만 원. 여기에 △전자동 에어컨과 분진필터(75만 원) △동승석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45만 원) △무선 시동 리모컨키(11만 원) △선루프(20만 원) △잠김방지제동장치(ABS·40만 원) △내비게이션 및 MP3 내장 CD플레이어(163만 원)를 달면 총 차량 가격은 1239만 원에 이른다.

모닝도 에어컨(53만 원)과 동승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48만 원), ABS(47만 원), MP3 내장 CD플레이어(52만 원)를 달면 ‘SLX 스페셜 오토’(830만 원) 기준으로 1030만 원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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