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정부행사 민간협찬 받지말라”

국무조정실이 최근 정부 각 부처에 “정부의 각급 기관이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행사는 정부가 전액 경비를 부담하고 자발적 의사에 반해 민간 부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협찬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발송된 이 공문은 “불가피하게 민간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는 역할과 비용 분담을 사전에 투명하고 명확하게 정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말 정보통신부가 출범 1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민간 기업에 일부 경비 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간부회의에서 “민간 기업의 협찬을 강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국조실 관계자가 전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