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급증…소비심리 살아나나

  • 입력 2005년 2월 1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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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음식, 숙박업 등 소비업종 관련 신용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체 민간소비 지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었음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카드 이용액은 14조70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2조8000억 원에 비해 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음식점, 숙박, 오락, 주유소, 의료 등 대표적인 소비관련 55개 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10조 원에 이르러 작년 동기(8조8000억 원) 보다 13.5%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학원(35.7%)과 여행(30.8%), 의료(27.5%), 음식(25.1%), 오락(23.5%), 할인점(22.2%) 등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유흥주점과 숙박업, 안마시술소 등도 올 들어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유흥주점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1월 4290억 원에서 올 1월 4860억 원으로 13.3% 늘었고 안마시술소와 숙박업도 각각 9.1%와 8%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11월부터 승용차 판매대수 증가율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대수는 6만432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 1월은 작년 1월보다 영업일수가 4일이나 많아 1월 카드 이용실적만으로 소비심리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소비심리가 다소 풀리고 있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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