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관계자는 "전체 6200여 명의 직원 중 최소한 400여 명을 명예퇴직시키기 위해 사측이 최근 노동조합에 공식 협의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 측은 9월부터 시작되는 신한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앞두고 조흥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신한은행보다 낮다는 점을 명예퇴직 추진의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결산 결과 조흥은행의 영업이익은 신한은행과 비슷하지만 직원 수는 1600명 가량 많아 인건비 부담이 신한은행보다 5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대해 말 그대로 원하는 사람에 한하는 희망퇴직이라면 몰라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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