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2주새 3% 급등…李부총리 “면밀히 관찰”

  • 입력 2005년 2월 4일 17시 35분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이 4일 기준으로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2주 전과 비교한 결과 3.0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인상이 빨라지고 있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별로는 강남 5.36%, 강동 3.21%, 송파 2.96%, 서초 0.89%, 성동 0.67% 등으로 나타나 이른바 강남권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가격이 바닥권에 달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급매물이 사라지고 일반 매물도 조금씩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15평형은 2주 전만 해도 5억 원대 초반에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5억 원대 중반에 거래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런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 여파로 유니에셋이 조사하는 주간 단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0.41%로 2003년 10·29대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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