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새주인 4월말 결정…4월초 우선협상자 선정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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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말이면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31일 법정관리 중인 진로의 3자 매각 공고를 확정해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진로를 인수할 의사가 있는 업체는 1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메릴린치증권은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16일까지 터무니없는 매입 조건을 제시했거나 부실 경영 우려가 있는 기업 등을 1차로 걸러내고 예비실사 자격자를 선정한다.

예비실사 자격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메릴린치증권 등이 실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달 30일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진로와 매각주간사는 다시 이를 토대로 4월 초나 중순경에 우선협상대상자를 1곳 또는 복수로 선정한 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은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700억 원을 낸 뒤 정밀실사 작업을 거쳐 4월 말까지는 투자계약을 체결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진로 인수를 추진해온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현재 진로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두산, CJ, 하이트맥주, 대한전선, 롯데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다국적 주류업체 얼라이드도멕 등 10여 곳에 달한다.

진로는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난으로 1997년 부도를 낸 뒤 2003년 4월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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