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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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내년 1월27일자로 5년간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된다.

쌍용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모두 납부하는 다음달 27일 쌍용차의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27일 서면 결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를 이뤘고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G)으로의 지분 매각을 통해 주인 찾기에도 성공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또 쌍용차가 △2001년 말 722.7%이던 부채비율을 2003년 말 110%로 낮췄고 △보증 채무를 모두 해소했으며 △2001년부터 3년 연속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등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05년 1월27일 SAG가 주식매매 대금을 모두 납부하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서 자동 해제된다.

1999년 8월26일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돼 그해 12월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약정을 체결한 이래 5년여만에 정상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경영효율성 개선 및 레저용차량(RV)시장 틈새 공략, 렉스턴과 뉴체어맨 등 신차 출시, 디젤엔진 기술개발 등을 통해 정상화에 노력해 왔다.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수출 증가세 등으로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고 워크아웃도 졸업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 소진관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자"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내년 SAG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연구개발(R&D) 능력 개발 △중국시장 공략 △수출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상하이자동차에서 보장받은 경영 독립성을 최대한 살리고 한-중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주요기업 1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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