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까지 내려가고 있어 4분기(10∼12월)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LG필립스LCD는 22일 사업전망 수정을 통해 “당초에는 4분기 LCD 패널 가격이 3분기(7∼9월)에 비해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락속도가 빨라 약 20%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최근의 원-달러 하락도 회사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을 EBITDA(영업이익에 세금 이자 감가상각비를 더한 것)로 나눈 이익률은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에 대해 “LG필립스LCD는 감가상각비가 크기 때문에 EBITDA 마진율 20%는 영업이익이 제로에 가깝거나 적자를 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2005년 상반기(1∼6월)에도 패널 가격이 10∼20%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EBITDA 마진율은 20%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혀 영업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회사 측은 “패널가격 하락으로 LCD, 특히 TV용 LCD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2004년 하반기 주요 LCD 제품 판매가격 추이(단위:달러) | ||||||
제품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노트북용 15인치 | 215 | 170 | 159 | 149 | 140 | 137 |
모니터용 17인치 | 275 | 213 | 197 | 181 | 167 | 163 |
TV용 32인치 | 948 | 889 | 837 | 786 | 746 | 727 |
주:11, 12월은 추정치 -자료:디스플레이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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