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블루레이 잡아라” …高화질-高용량 리코더 경쟁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8시 34분


코멘트
삼성전자는 12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블루레이 디스크리코더(왼쪽)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블루레이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이미 9월부터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된 블루레이리코더 제품(오른쪽)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는 12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블루레이 디스크리코더(왼쪽)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블루레이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이미 9월부터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된 블루레이리코더 제품(오른쪽)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LG전자

DVD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光)디스크 ‘블루레이’를 재생, 녹화할 수 있는 디스크 리코더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델명 ‘BD-R1000’인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는 선명도에 따라 3∼12시간 분량의 고(高)화질 영상을 23GB 용량의 블루레이 디스크에 저장, 편집할 수 있다.

디지털 방송 수신기가 내장돼 있어 위성방송 등을 통해 수신한 디지털 방송을 바로 광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다. CD, DVD 등 기존의 광디스크 매체도 재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300만 원대.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TV의 보급으로 고화질 영상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블루레이 디스크와 CD, DVD 등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데이터 읽기용 핵심부품인 ‘픽업’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9월부터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의 제품은 1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HDD에 기록된 영상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녹화하거나 블루레이 디스크에 저장된 영상을 HDD에 녹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차세대 저장매체를 놓고 세계 전자업계는 ‘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의 소니가 주도하는 ‘블루레이’ 진영에 가담해 일본의 도시바, NEC 등이 주도하는 ‘HD DVD방식’과 차세대 표준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블루레이:

청색 레이저 광선을 재생 및 녹화에 이용하는 차세대 저장매체. 기존 CD 크기의 광디스크에 DVD보다 5배 분량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