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적대적 M&A위기…알덱스, 지분 22.49% 인수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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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인 남광토건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했다.

9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인 알덱스는 남광토건 지분을 22.49%까지 늘리고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권 참여로 변경했다.

알덱스는 제철용 화학제품 생산업체이며 남광토건은 작년 수주 규모로 국내 건설업계 42위를 나타냈다.

남광토건은 알덱스가 사실상 대주주 위치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지분 매입 과정의 위법성과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2003년 7월 남광토건을 인수했던 골든에셋플래닝은 당시 32%의 지분을 보였으나 대표이사인 이희헌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된 후 현재 지분이 얼마나 남았는지 불투명하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골든에셋플래닝이 남광토건 지분을 꾸준히 매각했으므로 알덱스를 사실상 대주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덱스가 남광토건에 대한 투자 및 장기 비전을 제시하면 우리사주조합 지분(9.8%)을 알덱스에 넘겨 인수를 마무리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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