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관광시대 열린다…SKT, 텔레매틱스 제주서 첫 서비스

  • 입력 2004년 12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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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텔레매틱스 기술을 만나 첨단 관광도시로 바뀐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으로 이동 중 네트워크와 접속해 실시간으로 위치 및 지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제주도와 정보통신부는 9일 제주도에서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과 함께 운전 중 길 안내와 제주도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렌터카에 장착된 전용 단말기로 길 안내, 관광지 정보, 특산물 쇼핑, 숙박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29일 시작돼 내년 3월까지는 무료로 제공되며 그 이후부터 유료화된다. 시범 서비스 시작과 함게 500대의 렌터카에 단말기가 장착되며 2006년까지 3000대 규모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텔레매틱스 도시로 거듭나는 제주도=제주도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여행 일정에 따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받는 맞춤형 여행 및 교통정보서비스 △관광정보 및 각종 행사 일정을 알 수 있는 제주 문화 행사 서비스 △무선 랜과 이동전화망을 통해 특산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V숍 서비스 △단말기로 영화나 TV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또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운전자가 전화를 걸지 않아도 단말기가 자동으로 텔레매틱스 센터에 연결해 의료진이나 119 구급대를 현장으로 부를 수 있는 안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렌터카에 장착된 단말기는 6.5인치 대형 화면, 무선 랜과 이동전화 통신 모뎀을 장착했으며 TV 시청은 물론 향후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연간 국내 여행객만 510만 명에 이르는 제주도 여행객의 73%가 렌터카를 사용하는 만큼 텔레매틱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도가 세계 최초의 텔레매틱스 도시로 거듭나면 제주는 최첨단 정보기술(IT) 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매틱스의 메카, 제주도=정통부와 SK텔레콤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통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도 제주도와 비슷한 첨단 도시 개발을 계획 중이어서 제주도에서 실험을 거쳐 인정된 기술은 각 지방으로 빨리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제주도의 텔레매틱스 사업이 가져올 산업 파급 효과가 2006년까지 1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관광 수입 증가 및 특산품의 경쟁력 확보, 신규 고용 등 제주에 국한된 효과만 829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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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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