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카오디오’…기기 특성 따져보고 차근차근 마련을

  • 입력 2004년 12월 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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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독일 블라우풍트의 ‘시카고 IVDM-7002’ 헤드유닛. 별도의 서라운드 사운드 장치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보쉬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독일 블라우풍트의 ‘시카고 IVDM-7002’ 헤드유닛. 별도의 서라운드 사운드 장치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자동차 문화가 고급화하면서 한때 ‘카스테레오’로 불렸던 ‘카오디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카오디오의 특징은 CD만 재생하는 데서 벗어나 DVD와 MP3를 결합한 종합 영상·음향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결합할 수 있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차량에 달려있는 기존 시스템을 뜯어내고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기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보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오디오 구축 방법은 각 부품의 역할과 장착 요령을 숙지하는 것.

카오디오는 헤드유닛과 체인저, 앰프, 스피커, 크로스오버 등으로 구성된다. 헤드유닛은 테이프와 라디오, CD를 재생하는 기기다. 높이에 따라 1단이나 2단으로 구분된다. 카오디오 시스템의 핵심이다.

체인저는 여러 장의 CD를 넣을 수 있는 기기로 트렁크나 글로브박스에 설치한다. 헤드유닛과 같은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면 헤드유닛에서 직접 조종할 수 있다.

앰프는 앰플리파이어(amplifier)의 약자로 소리를 확대하는 증폭기다.

스피커는 △고음 전용인 트위터 △중음용인 스코커 △중저음을 맡는 우퍼 △저음역에서 고음역까지를 모두 소화하는 풀레인지로 구분된다. 크로스오버는 각각의 스피커에 원음(原音)의 주파수 대역에 따라 소리를 분배해 주는 기능을 한다.

카오디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헤드유닛을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앰프를 골라도 헤드유닛과 맞지 않으면 잡음이 나거나 아예 앰프를 달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전후방의 스피커 교체. 일반적인 차량 운전자라면 우선 앞쪽 스피커를 고급형으로 바꾸는 게 좋다. 대부분 자동차는 앞쪽 스피커가 소형으로 나와 운전자 중심의 음악 감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뒤쪽만 보강하면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

스피커를 바꾼 뒤에는 앰프와 서브우퍼,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면 된다. 앰프는 4채널 이상이 좋다. 기기 선택이 다 끝난 뒤에는 전력(電力) 강화를 위해 전원부를 보강하면 오디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오디오시스템을 모두 바꾸기보다는 동호회 등에서 비교분석한 뒤 관련 장비를 하나씩 교체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각종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경우가 많은데다 애프터서비스(AS)가 안 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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