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무선으로 자유롭게… TV 만나 재미있게…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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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디지털TV 화면에서 ‘홈엔스카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자료제공 KT
KT 직원들이 디지털TV 화면에서 ‘홈엔스카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자료제공 KT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업체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이용을 위해 가정에 제공되던 서비스가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콘텐츠로 바뀌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통신망이 결합된 서비스가 가정생활 풍속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 무선랜으로 PDA 등 더 편하게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주부 강정숙 씨(39)는 집안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들고 다니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강 씨는 올해 9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주식시세나 음식점을 조회하기 위해 PC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무선 랜 서비스에 가입한 뒤부터는 화장실 거실 등 집안 어디서나 무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가입자가 노트북과 개인단말기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최근 통신업체들은 이 같은 무선 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윙’, KT의 ‘네스팟’ 등은 가정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런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통신업체의 초고속인터넷에 먼저 가입해야 무선 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포스 윙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유선망과 무선망으로 제공되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집안에서 노트북이나 PDA를 인터넷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KT의 네스팟은 초고속 유선망인 메가패스에 가입된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네스팟 패밀리’의 경우 기존 초고속인터넷 요금에 월 1만원을 더 내면 외부에서 무선 랜을 쓸 수 있는 ID를 받을 수 있다. 집 밖에서 무선 랜 서비스만 이용하는 경우 이용료는 월 1만5000원이다.

집안에서 무선인터넷과 이동통신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단말기도 나왔다.

한국HP와 KT는 최근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휴대전화가 가능한 단말기인 ‘HP iPAQ rw6100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단말기에는 노트북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기능과 휴대전화의 음성 통화 기능이 모두 내장돼 있다.

이 단말기를 KT의 무선 랜 서비스 구간인 ‘네스팟 존’에서 사용하면 초고속 무선인터넷 이용과 함께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네스팟 존을 벗어나면 이 단말기는 KTF의 무선 데이터망에 접속해 동영상을 다운받거나 음성 통화용 전화기로 이용된다.

○ 위성방송-TV로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집안에서 유선과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통신과 방송 등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있다.

KT는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과 위성방송 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를 결합한 ‘홈엔스카이’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 홈엔, 위성방송 등 세 가지 상품이 결합된 것이다. KT가 개발한 36만원짜리 홈엔스카이 전용 셋톱박스를 장착하면 이들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메가패스와 스카이라이프에 동시에 가입하면 요금도 5% 할인된다.

이 서비스에는 언제 어디서든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뷰어 서비스와 TV로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SMS(단문메시지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데이콤도 초고속인터넷 방송 전화 등 세 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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