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의료 소비자피해 급증… 상반기만 400여건 구제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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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9회 소비자의 날’.

일반 제조업 제품에 의한 소비자들의 피해 상담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지 않는 반면 법무 의료 등 전문서비스 분야의 소비자 피해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의료 상담은 649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1%, 의료 피해구제는 392건으로 22.5%가 늘었다.

법무 피해구제도 43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3.2%가 늘었다.

의료 피해는 대부분 중소병원에서 수술 치료 부작용으로 ‘의료 사고’가 난 후에 환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 주요 내용. 법무 피해는 변호사가 위임 계약을 해지한 후에도 착수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업무를 처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최근 카드 사용이 줄면서 카드 관련 상담이나 피해 구제도 줄었으나 본인도 모르게 카드 발급 계약이 이뤄지고 본인이 쓰지도 않은 카드 대금이 청구되는 등의 ‘악성’ 피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상품권 관련 상담 및 피해 구제도 늘어 상담은 올 상반기 212건으로 작년 대비 1.9%, 피해구제는 지난해 12건에서 올해 20건으로 늘었다. 상품권 피해는 상품권 사용 후 잔액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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