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취업문 좁다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5시 53분


주요 대기업 가운데 내년에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인 곳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도 17%에 그쳐 청년실업난이 올해보다 더 심화될 전망이다.

온라인 취업포털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주요 101개 대기업의 내년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날 '이라고 답한 회사는 13개(12.9%)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반면 20개 기업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40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도 답했다.

업종별로는 아웃백과 CJ푸드빌을 중심으로 한 식품·유통업종이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LCD(액정화면) 패널 공장을 증설하며 2000명을 뽑기로 하는 등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반면 자동차와 건설업계는 전체적으로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경기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44.6%(45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6.8%(17개사)에 그쳤다.

한편 이들 101개 기업은 올해 △전기·전자 5113명(6개) △식품·유통 3541명(20개) △정보통신 867여명(19개) △금융 2642명(21개) △건설 1219명(11개) 등 1만7797명을 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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