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대출금 잔액…3분기 1636억원 첫 감소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8시 22분


경기부진으로 매출이 줄어든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을 은행들이 회수하면서 대출금 잔액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의 은행 대출금도 2분기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4분기(7∼9월)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숙박·음식업에 대한 은행 대출금 잔액은 15조3863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636억원(1.1%)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1994년 4·4분기(10∼12월)에 417억원이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신규 대출금보다 회수한 대출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건설업의 대출금 잔액은 9월 말 현재 23조5326억원으로 3·4분기에 3650억원 감소했다. 2·4분기(4∼6월)에 693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공장 설비 임대업 등에 대한 대출금 잔액도 3·4분기에 2340억원 줄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