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SE-베르나1.3… 실속형모델 “잘 나갑니다”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7시 17분


코멘트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같은 차종에서도 값이 싼 ‘실속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겉모습은 똑같지만 꼭 필요한 편의장치만 장착해 가격을 낮춘 모델이 잘 팔리는 것.

22일 GM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이달 1∼16일 경차 마티즈의 전체 판매량 2167대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싼 SE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3%(1358대)에 이른다.

SE모델은 지난달 25일 판매가 시작된 이후 일주일 만에 896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SE 일반형의 경우 리어스포일러와 20만원 상당의 파워스티어링 등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마티즈의 최저가 모델인 ME(592만원)보다 7만원 비싼 599만원에 그친다.

SE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마티즈는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베르나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는 전체 판매량에서 1.3(1300cc급)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45.5%로 상위급인 1.5(1500cc급) 모델에 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1.3모델의 판매량은 4148대로 1.5모델(3390대)을 추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황이 심화되면서 유지비와 가격이 낮은 모델이 상대적으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도 실속형 모델로 재미를 보는 차종으로 꼽힌다. 8월부터 판매된 로디우스 EZ스페셜에는 기존 고급형인 RD400이나 RD500의 편의장치 가운데 고객 선호도가 높은 후방장애물 감지 시스템과 전동식 아웃사이드미러 등이 적용됐으면서도 가격은 RD400보다 52만원 낮다.

이 모델은 9월에는 로디우스 전체 판매량의 35.3%를 차지했지만 차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10월에는 판매 비중이 42.1%까지 높아졌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