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고소득자도 수입 줄었다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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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문직 고소득자들의 수입(매출)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변호사 변리사 등 주요 전문직들의 지난해 수입금액을 분석한 결과, 1인당(사업자 등록기준) 수입금액이 4억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변리사의 경우 전년보다 6000만원 이상 줄어들었다.

회계사는 전년보다 2300만원 가량 줄어든 2억2400만원에 그쳤다. 회계사 수입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1999년부터 회계사 수입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관세사와 변호사도 각각 3억2400만원과 3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득이 3900만원과 270만원이 감소했다.

반면 평가사는 전년보다 1억원 이상 수입이 늘었고 건축사와 의료업자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사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정부가 기준시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 "전문직 사업자의 수입통계는 자격증 소지자 개인이 아니라 사업자 등록별로 집계돼 여러 명이 하나의 공동 등록증을 사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며 "이 같은 수치를 직종별 개인 1인당 평균수입으로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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