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포인트 인하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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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금리 목표치가 0.25%포인트 인하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에서 콜 금리 운용목표를 연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콜 금리는 올해 8월 3.75%에서 3.50%로 인하된 뒤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 대출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총액 대출한도 금리는 연 2.25%에서 2.00%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번 콜 금리 인하는 이른바 '한국판 뉴딜'로 불리는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드라이브에 한은이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박승(朴昇) 총재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면서 "물가보다는 성장을 중시해 콜 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경제성장률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 1·4분기(1~3월)가 더 낮아질 것"이라며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올해와 내년에 목표 범위 안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0일 시작된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그는 "군중심리로 인한 환율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달러약세라는 국제적인 대세는 마땅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연 2.00%로 0.25%포인트 인상해 국내외 금리 차가 더 벌어짐으로써 자본의 해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8월의 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중소기업의 자금난도 풀리지 않고 있어 이번 콜 금리 인하의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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