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정지용 시인의 고향, 옥천군 ‘향수’상표권 확보

  • 입력 2004년 11월 3일 20시 52분


코멘트
충북 옥천군이 이 지역 출신인 정지용(鄭之溶)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鄕愁)’의 상표권을 확보, 농특산물 고유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옥천군은 “1996년 ‘향수’를 농산물 및 가공식품 상표로 등록한 해태제과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취소심판소송에서 승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측이 30일 이내에 특허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향수’ 상표권은 옥천군이 소유하게 된다.

옥천군은 6월 ‘옥천향수쌀’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가 해태제과가 이미 상표 등록한 사실을 알고 즉시 특허법원에 상표 등록 취소 심판을 냈다.

심리에서 해태제과는 상표법에 규정된 권리시한(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반면 옥천군은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지용제’를 여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연 점을 인정받아 승소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업체측이 이의제기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과 포도, 복숭아, 한우, 채소, 토기 등에 ‘향수’ 상표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