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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1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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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수백장을 유통시킨 혐의(위조통화 취득)로 19일 황모씨(50)를 전국에 수배하고 황씨를 도와 이 위조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허모씨(45·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은행 지점에서 허씨 등을 시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25장을 원화로 환전하는 등 최근까지 위조지폐 268장을 시중은행과 환전상을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원화로 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위조지폐는 지질과 인쇄상태가 매우 정밀해 육안으로는 진본과 구분하기 어려웠으며 시중은행 지점들의 위폐감식기에서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위조지폐는 모두 1996년 발행된 것으로 표시돼 있으나 2001년 발행된 것으로 표시된 것도 발견되는 만큼 금융기관 등에서는 두 종류의 100달러 지폐를 다룰 때 세심히 관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지폐는 상단의 국가명 ‘UNITED STATES’ 중 ‘N’자 오른쪽 위에 작은 흰색 여백이 있는 점 등이 진본과 달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조지폐의 정밀도 등으로 미뤄 해외에서 대량 제작된 뒤 국내에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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