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7%’… 신한은행 하이브리드채권 28일까지 판매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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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7%짜리 하이브리드채권 상품이 나왔다.

신한은행은 30년 만기 하이브리드채권(채권형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어치를 8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실명이 확인된 개인에 한해 10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판매한다. 대출받은 자금으로는 살 수 없다.

신한은행은 이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해 3개월마다 금리 5.7%의 확정이자를 지급한다. 금리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3.3%, 5년 3.4∼3.7%)보다 높다.


만기는 일단 30년으로 정해졌지만 은행이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5년 뒤인 2009년 10월 28일에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후순위채권처럼 중도 해지는 불가능하다.

상품 구조를 보면 금리소득자나 장기투자자에게 알맞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투자 위험 요인도 있다.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 조치를 받거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은행이 파산할 경우 일반채권에 비해 변제 순위가 뒤처진다.

신한은행은 “이번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올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63%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채권은 2002년부터 6개 시중은행이 발행했으며 그때마다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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