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구입 자본유출 급증… 8월까지 47억달러 빠져나가

  • 입력 2004년 10월 7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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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채권을 구입하기 위한 자본유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내국인의 해외 중장기채권 투자는 47억148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억6180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128.7%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해외 채권투자 순유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였던 2002년 한 해 동안의 순유출 규모(48억1910만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콜금리가 연 3.75%에서 3.50%로 인하된 8월에만 7억8520만달러의 채권투자로 인한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급증하면서 1억8080만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와 운용을 중시하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8월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국내외 장기금리가 역전된 이후 해외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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