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5년5개월만에 최저…8월 작년보다 39% 줄어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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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액이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건설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종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액은 4조1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2%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1999년 3월의 51.1% 감소 이후 5년5개월 만에 가장 크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1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2.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해 두 지표 모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더블 딥’(경기 하강 국면에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8월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증가하면서 올해 2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표적인 내수경기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에 대한 투자 증가에 힘입어 5.0%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3.7% 감소했으며, 국내 기계수주도 6.2%나 줄어들었다.

:연착륙과 경착륙:

연착륙은 경기가 호황에서 실업 증가와 기업 파산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정기로 하강하는 것을 말하고 경착륙은 그 반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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