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경기, 백화점 ‘울고’ 할인점 ‘웃고’

  • 입력 2004년 9월 29일 23시 51분


코멘트
올해 주요 백화점의 추석 선물 판매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할인점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7∼27일 추석행사 기간 중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추석 전 행사 때보다 5.2%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10만∼2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청과와 건과 등의 판매는 늘었으나 정육(갈비 포함)과 옥돔 판매가 10%가량 감소하는 등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행사 기간 중 선물세트 매출이 경인지역 7개점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6.2% 감소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작년 대비 4.6% 줄었다.

반면 할인점의 판매는 호조를 보여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16∼27일 행사기간 중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행사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보름간 추석 특판 실적이 작년에 비해 26.3% 늘었으며 롯데마트는 18∼27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