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팬티-러닝셔츠 품질 향상…보급품 개선키로

  • 입력 2004년 9월 19일 18시 15분


내년부터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은 현재보다 품질이 대폭 개선된 내의와 전투화를 지급받을 전망이다. 1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군인용 팬티와 러닝셔츠, 전투화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보다 84억원이 늘어난 591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현재 장병들이 착용하는 팬티 등 속옷은 40수의 면으로 시중의 중급품 수준. 땀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통풍 효과도 떨어져 훈련 등 병영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면 60수의 상급품이 보급된다. 면 60수는 g당 실의 길이가 100m로 40수(67m)보다 가늘어 옷을 만들었을 때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에 따라 팬티 1장의 가격은 2052원에서 2403원, 러닝셔츠는 2756원에서 3613원으로 비싸진다.

전투화의 가죽도 땀 흡수와 습기 배출이 빠른 통기성 가죽으로 교체하고 무게도 1.64kg에서 1.53kg으로 줄이기로 했다.

종전의 코팅 가죽은 윤기를 내는 데는 편리하지만 습기 배출이 되지 않아 무좀이 잘 생기는 데다 무겁고 딱딱해 발뒤꿈치가 벗겨지는 단점이 있었다.

예산처는 앞으로 방한용 의류와 침구류 등 군 보급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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