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고객잡기 나선 백화점 “웰빙形으로 변신하라”

  • 입력 2004년 9월 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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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바람이 백화점의 매장 구성을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월 18일 마친 서울 소공동 본점 리뉴얼 공사에서 웰빙 관련 매장을 대폭 확대했다.

‘헬스 카페’ 매장에서는 비타민 영양제 미네랄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며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골밀도 측정 및 전문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 상품을 즉석에서 제안해준다.

‘티 뮤지엄’은 이집트의 오아시스 카모마일 남아프리카의 허니부시 등 세계 각국 40여종의 차를 판매하는 차 박물관. ‘허니숍’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호주 태즈메이니아 레더우드 꿀 등 다양한 양봉제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본점을 포함한 수도권 11개점에 유기농 전문매장 ‘푸룸’을 열고 친환경 농산물 및 가공 식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옥상을 공원으로 바꿨다. 서울 천호점은 지난달 20일 옥상공간 중 200여평을 잔디공원으로 개조해 개방했다. 2002년 서울 압구정 본점이 300평 규모의 잔디공원을 만든 뒤 무역센터점, 목동점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 압구정 본점은 판매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그린마켓’도 격주로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가을 MD개편에서 차, 건강식품, 아로마 등 웰빙형 전문매장을 대폭 확대했다. 목동점 지하식품매장의 ‘웰빙건강코너’에는 CJ뉴트라 비타민하우스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천연비누 매장, 아로마용품 전문점 등 웰빙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유기농 관련 식품만을 모은 ‘웰빙 하우스’ 등 다양한 웰빙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구매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도 슬로 쿠커나 야채 및 과일 보관용기 등 웰빙 콘셉트로 바꾸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은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판매직원을 위해 옥상에 지압로와 벤치를 만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최근 유기농 상품 코너를 확대했다. 야채 과일 양곡 등에 인증번호를 붙여 판매한다. 이 밖에 칠레산 유기농 와인 ‘코르뱅’, 국산 유기농 김치 ‘유기네’, 호주산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베이비 오가닉’ 등 다양한 유기농 상품코너도 준비됐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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