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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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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안으로 요즘 자동차 튜닝을 시도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튜닝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외관과 성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차량 구조변경 신청 등 법적 절차가 까다로운데도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자동차도 ‘화장’을 한다=튜닝은 과거 전문 레이서들을 중심으로 차량 출력이나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을 바꾸는 퍼포먼스 튜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인 사이에서 외관을 바꾸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장만하는 등 손쉬운 드레스업(dress-up) 튜닝이 인기다. 운전자가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식 튜닝 소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뒤 트렁크 위쪽에 붙이는 스포일러는 가장 많이 쓰이는 튜닝 소품의 하나. 외관을 꾸미는 동시에 주행시 공기가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이 있다. 5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자동차부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운전자들이 차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디오 튜닝도 급증하는 추세. 오디오 본체를 바꾸는 작업에는 보통 15만∼40만원 든다. 스피커까지 손보면 달라진 음질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차량 앞뒤의 양쪽 모퉁이에 붙이는 범퍼가드, 차량 문에 붙이는 도어가드, 워셔액을 분무기처럼 뿜어주는 와이드워셔, 선루프 등도 변화를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용품들이다.
▽성능 조작에는 신중해야=퍼포먼스 튜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차량의 ‘심장’인 엔진 튜닝은 부품 교환 범위가 넓은데다 관련 부속품에 무리를 줘서 내구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동차의 ‘허리’에 해당하는 서스펜션 튜닝은 스프링이나 쇼크업소버(shock-absorber) 등을 교체하는 작업. 제동 능력을 높이는 브레이크 튜닝, 땅과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휠이나 타이어 튜닝 작업 등도 있다.
튜닝정보 제공업체인 하이튜닝의 장원준 대표는 “스포츠카에 한정됐던 튜닝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량의 구조 변화는 안전과 직결돼 있으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선과 프레임 등이 치밀하게 짜인 복합체의 일부를 잘못 건드리면 사고나 화재시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튜닝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차량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만 받도록 돼 있다.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불법 개조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박성현 주임은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동차관리법상 차량 변경 요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튜닝 부분과 효과 (자료:하이튜닝, 카렉스) | |||
| 튜닝 부분 | 내용 | 효과 | 주요 가격대(원) |
| 터보 | 터빈, 인터쿨러, 피스톤 등 | 출력 향상 | 320만∼1000만 |
| 서스펜션 | 스프링, 스트럿바, 소버 등 | 코너링 능력 향상 | 25만∼300만 |
| 브레이크 | 캘리퍼, 패드 등 | 제동능력 향상으로 안전성 증대 | 2만5000∼250만 |
| 미션 | 클러치, 압력판 등 | 동력전달능력 및 가속성능 향상 | 20만∼200만 |
| 인테리어 | 시트, 벨트, 핸들, 기어노브 | 쾌적한 운전환경 | 3만∼150만 |
| 휠/타이어 | 휠, 타이어 | 주행, 제동능력, 접지력 향상 | 20만∼300만 |
| 에어로파츠 | 스포일러, 에어댐 등 | 이미지, 주행능력 향상 | 8만∼250만 |
| 오디오 | 오디오 본체, 앰프, 스피커 | 음질 향상 | 20만∼45만 |
| 자동차 튜닝에 필요한 절차 | |||
| 튜닝에 필요한 서류 준비→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자동차 변경 승인 신청→검토 후 승인→자동차정비소에서 변경 작업→자동차검사소에서 자동차구조 변경 검사→자동차등록증에 변경 사항 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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