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쏘나타 시판… 독자개발 쎄타엔진 탑재

  • 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20분


현대자동차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형 쏘나타 발표회를 열고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영대기자
현대자동차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형 쏘나타 발표회를 열고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영대기자
현대자동차가 내수 회복과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NF)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동진(金東晉) 부회장 주재로 쏘나타 신차발표회를 열고 1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형 ‘소나타’ 발표회

쏘나타는 26개월간 2900억원을 들여 개발됐으며 2000cc급 N20과 2400cc급 F24, F24S(스포츠 세단) 모델이 있다. 크기는 EF쏘나타보다 길이와 높이에서 각각 55mm, 폭은 10mm 늘어났다.

현대차가 독자 설계한 ‘쎄타엔진’이 탑재됐다. 2400cc급의 최대 출력은 166마력(5800rpm), 최대 토크는 22.4kg·m(4250rpm)로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와 비슷하다.

반영구적인 금속 체인 타이밍벨트, 스테인리스 배기관 등으로 내구성을 높였고, 첨단 브레이크 안전장치인 EBD ABS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미국 교통관리국의 신차 충돌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등급인 FSST(별 다섯개) 판정을 받았다.

3년간 주행거리 6만km 한도 안에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를 4번씩 공짜로 바꿔주는 ‘플래티넘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는 ‘에쿠스’ 고객에게만 적용되던 것이다.

김 부회장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인 캠리나 어코드와 경쟁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국내 10만대, 해외 20만대 등 연간 3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기본형 기준)은 2000cc급이 1625만∼2060만원, 2400cc급은 2200만∼2420만원이다. EF쏘나타보다 200만∼300만원가량 높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4만9900원으로 전날보다 350원(0.71%) 올랐다. 종합주가지수가 0.19% 떨어진 것과 견줘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셈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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