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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26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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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G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 626개사의 CEO는 평균 4.2년마다 바뀌었다.
특히 매출액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전문 경영인이 많은데다 주주의 입김이 강해 CEO 재임 기간이 2.3년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EO는 평균 4.7년간 근무했지만 금융회사 CEO는 평균 2.1년마다 교체됐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주주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CEO 교체가 더욱 잦아졌다. 해당 연도에 CEO가 바뀐 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CEO교체율은 2000년에 8.6%에서 2003년 15.8%로 급등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17.9%에서 9.6%로 떨어져 다른 흐름을 보였다. 유럽은 9%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CEO가 교체된 기업은 전년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CEO가 퇴임한 기업의 99년 평균 경상이익률은 ―10.3%로 CEO가 연임된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률인 -1.8%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병주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CEO의 적정 재임기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국내 대기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것은 분명하다”며 “CEO가 자신의 전략과 철학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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