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업 24시/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 디에이피

  • 입력 2004년 8월 24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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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관리직 직원 전체가 가족동반해서 함께 기차를 타고 ‘해맞이 여행’을 떠났는데, 올 연말에는 비행기로 갈 예정입니다.”

경기 침체로 썰렁한 분위기인 인천 남동공단. 하지만 공단 내 16블록에 있는 ㈜디에이피(www.dapmc.co.kr)에 들어서면 활기가 넘친다.

이 회사는 올 매출 목표액 68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연말 가족 동반 여행지를 어느 곳으로 선정할지 즐거운 고민이 한창이다. 목표액을 크게 초과하면 행선지가 제주도에서 해외로 바뀐다.

2000년 이후 연평균 54%의 이익 성장률을 보여 온 이 회사는 5월 코스닥에 등록됐다.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무엇보다 가족처럼 지내는 사내 분위기.

회사 지원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부부의 날’인 5월 21일에는 부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1인당 20만원을 주고 퇴근 시간을 오후 5시로 앞당긴다. 또 △직원들의 결혼 기념일에 꽃을 배달해 주고 △미혼자에겐 생일 휴가를 주며 △무료 중국어 강좌를 여는 등 갖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분기별로 책정된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 특별 상여금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이성헌 대표이사(49)는 “아무리 좋은 기계를 갖추더라도 결국 공장을 운영하는 주체는 사람”이라며 “직장은 직원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있는 것이므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46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이 회사는 휴대전화 부품인 초경량 주기판 ‘빌드업 PCB’를 만들어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은 수출하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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