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추’…배추-무 등 농산물 산지 출하줄어 가격 ‘고공비행’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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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무 대파 등 농산물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배추 등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치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이 오르기 전에 김치를 사두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유통업체의 할인행사도 한창이다.

1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포기당 2500원으로 지난주보다 100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정도 높은 가격이다.

무는 출하량이 약간 늘어 개당 3100원으로 지난주보다 200원 내렸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비싸다. 대파는 한 단에 지난주 1450원에서 1650원으로 올랐다. 그 동안 강세를 보인 적상추(4kg)는 출하량이 늘어 작년 동기(同期)보다 낮은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강세인 것은 배추가 강원도 고랭지에서만 나오고 있는 등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육류 중에는 닭고기의 오름세가 눈에 두드러져 이달 들어서만 260원(851g 기준)이 올랐다.

가격이 오르기 전 김치를 사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다양하다.

홈플러스는 19∼25일 전국 30개 점포에서 ‘포장김치 50% 할인전’을 열고 동원 양반김치 4.5kg을 50% 할인된 1만28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서울 6개 점포에서 쿠폰 행사를 통해 ‘종가집 김치’는 20%, CJ 포장김치는 30% 할인해 판다. 할인 쿠폰은 홈페이지(www.ehyundai.com)에서 27일부터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종가집, 농협 아름찬, 풀무원, 동원김치 등 유명 브랜드 김치를 한데 모아 ‘김치 가게’ 코너를 열고 오픈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일부 제품을 10% 할인 한다. LG마트도 19∼29일 ‘포장김치 초특가전’을 열고 4.5kg짜리 풀무원 포기김치(1만 9000원)를 사면 맛김치 1kg을 무료로 준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19일 청과류 등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10∼3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보다 추석이 보름 이상 늦고 작황도 좋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사과와 배의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15만원대에서 올해 10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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