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급등…소비자 물가도 부담

  • 입력 2004년 8월 13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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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두자리수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5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2000년=100 기준)는 110.37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3% 올랐다.

수입물가(작년 동기 대비)는 △5월 14.6% △6월 12.4%에 이어 세달 연속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 기준으로 작성돼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7월중 상승세는 8월 이후부터 국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윤재훈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로 철강 비철금속 등의 국제가격도 상승해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7월중 수출물가지수는 93.68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올라 1998년 11월( 16.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유와 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과 1차금속제품의 수출가격이 오른 것이 주요인이다.

수출물가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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