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엠 델가도 사장 “올 매출 1조돌파 확실”

  • 입력 2004년 8월 1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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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성공을 돕고 그 결과 우리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3M의 한국법인 한국쓰리엠의 호아킨 델가도 사장(사진)은 최근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 대해 11일 이렇게 말했다.

당초 한국쓰리엠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9480억원.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은 휴대전화 수출업체인 노키아티엠시와 한국HP 등 10개 정도다.

한국쓰리엠 매출의 50% 이상은 휘도(輝度) 강화 필름(LCD용)과 열 전도성 테이프(PDP TV용), 기능성 양면테이프(TV 모니터와 휴대전화용) 등 산업용품이다. 삼성전자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이들 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쓰리엠의 매출액이 급증했다. 또 자동차 외장용 필름과 문짝용 흡음제의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델가도 사장은 “연구개발 자원과 신제품, 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03년 매출의 20% 이상은 과거 1년 이내 소개된 신제품이었고 그 가운데 37%는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이라 소개했다.

그는 또 “3M의 성공 비결은 고객의 요구를 알고 나아가 미래에 발생할 요구까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특히 열 전도성 테이프와 같은 PDP 열관리 솔루션은 한국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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