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시가총액 10% 늘어

  • 입력 2004년 8월 10일 14시 29분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시세가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0% 가까이 올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입주 1년 이상된 서울 아파트 2780개 단지 114만680가구의 9일 현재 시가총액은 367조2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334조280억원)에 비해 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거래신고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사대상인 106개단지 10만6689가구의 시가총액이 54조4000억원에서 57조7억원으로 최근 1년 동안 6.1% 상승했다.

경기도와 신도시, 인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256조 1640억에서 276조 8146억원으로 1년간 7.8% 올랐다.

네인즈측은 △지난해 10·29 대책 전까지는 집값이 워낙 가파르게 올랐고 △올 설을 전후해 상승폭이 컸던 적이 있었고 △뉴타운 건립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 지역과 리모델링 대상 단지 등은 올해에도 꾸준히 올랐기 때문에, 현재 집값이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네인즈 조인숙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의 급격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최근의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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