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소액예금 이자 안주고 금리도 3%대 인하

  • 입력 2004년 8월 5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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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를 낮추거나 소액 예금에는 아예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은행이 늘고 있다.

수익에 도움이 안 되는 고객은 내보내겠다는 디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금리(영업점장이 기준금리보다 더 높게 주는 금리)를 9일부터 연 4.0%에서 3.8%로 내린다고 5일 밝혔다.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1년 만기가 3.8%에서 3.6%로, 6개월 만기가 3.5%에서 3.3%로 각각 내린다.

시중은행 영업점장 전결금리
은행 최고 금리(연, %)
국민 3.8
우리 3.9
하나 3.9
신한 3.8
조흥 3.9
외환 3.9
한미 4.1
제일 4.1
자료:각 은행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권 유통수익률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시중 금리가 바닥권이어서 지금처럼 많은 이자를 주고는 수익을 남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국민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3.8%로 내린 이후 시중은행 8개 가운데 6개의 전결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조흥은행 등 이미 금리를 인하한 은행 가운데 일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흥은행은 보통예금 저축예금 기업예금 등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평균 잔액이 50만원 미만인 고객에게는 이자를 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소액 예금의 경우 관리비가 더 많이 든다”며 “예금별로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소액 예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HSBC는 올해 1월부터 ‘e-자유예금’에 예치된 300만원 미만의 예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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