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 1위…현대건설 42년만에 2위로

  • 입력 2004년 7월 30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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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업체의 '시공능력 종합평가'에서 삼성물산(건설부문)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국내 4만3183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이 4조98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조달청이 공공 공사를 발주할 때 건설업체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자료다.

이번에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4개 평가항목 중 재무·경영상태 평가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1962년 이후 41년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재무·경영상태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아 2위(4조3584억원)로 밀렸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공사실적과 기술능력, 신인도 등 나머지 3개 평가항목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밖의 종합평가 순위는 △대우건설(4조2324억원) △현대산업개발(3조5560억원) △대림산업(3조4722억원) △LG건설(3조4420억원) △포스코건설(1조940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건교부는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너무 높아 실제 시공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다음달 중 공청회를 열고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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