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출자전환 한곳도 신청안해…주가올라 법인세 부담

  • 입력 2004년 7월 2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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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로 예정된 LG카드에 대한 채권 금융회사들의 2차 출자전환(2조5455억원)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출자전환에 불참하는 채권 금융회사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해 LG카드 경영정상화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카드를 위탁경영하고 있는 산업은행 관계자는 27일 “LG카드 채권 금융회사들이 오늘까지는 출자전환 확인서를 제출해야 28일 금융감독원에 이를 제출하고 순조롭게 출자전환을 완료할 수 있는데 한 곳도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카드 추가 출자전환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주로 법인세 부담 때문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채권 금융회사들은 LG카드 출자전환 기준가액(주당 5000원)에 비해 출자전환 시점의 주가가 높을 경우 평가이익의 30%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내야 한다. 다만 채권 금융회사들이 1차 출자전환을 할 때 본 평가 손실은 법인세 산정 때 감액(減額)이 된다.

이에 따라 우리 신한 조흥 기업 하나은행은 28일 LG카드 주가가 만약 6170원을 넘으면 법인세를 부담해야 한다. 27일 LG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570원 오른 5800원이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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