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현재 환율수준, 기업 채산성 겨우 맞추는 수준”

  • 입력 2004년 7월 2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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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27일 “현재의 환율수준은 한국의 평균기업이 겨우 채산성을 맞추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적어도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인 1160원대에서 더 이상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국장은 이날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환율이 정부의 개입으로 너무 높게 형성돼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입 물가를 너무 높여 내수부양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내수가 부진한 것은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지 환율 때문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환율 개입으로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금리차로 인한 재정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높아지면 세수(稅收)가 1조∼1조5000억원 증가하는 만큼 적정한 환율 유지로 경제가 안정된다면 채권 발행에 따른 부담이 상쇄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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