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도 대거 구직활동 나서

  • 입력 2004년 7월 27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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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주부들의 구직활동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이 회사를 통해 이력서를 등록한 기혼 여성의 수는 2002년 6월말 2만962명에서 올 6월 3만7986명으로 81.2%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구직자 증가율(57.3%)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20대 구직자 증가율(83.7%)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이다.

특히 40대 주부가 396명에서 1237명으로 212.4%가 늘어났고 50대의 경우 82명에서 502명으로 512.2% 증가했다.

이처럼 40~50대 생계형 취업 주부들이 늘어난 것은 남편의 빨라진 정년 및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 6월말 현재 가사를 전담하는 남자의 수가 12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5.5% 늘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40~50대 주부들은 직장 공백이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다"면서 "주부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의 확대와 이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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