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경제 낙관”…금리 큰폭 인상 내비쳐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46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린스펀 의장은 20일(미국 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지난달 경제지표가 둔화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제는 점진적이지 않은 금리인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표 부진이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을 수 없다”며 “6월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의 위축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지난달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금리인상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예측을 일축하면서 미국 경기가 전반적인 상승기에 있다는 낙관론을 강하게 밝힌 것.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워싱턴=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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