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기업’ 동국제강 새 분야에도 진출

  • 입력 2004년 7월 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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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기업의 대명사 동국제강 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변신을 시도한다.

동국제강은 주력 업종인 철강 외에 운송 해운 건설 등 신규 분야에도 진출해 2008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7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중장기 비전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장세주(張世宙) 동국제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인재와 혁신, 열정이 향후 경영의 핵심 키워드"라며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고도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계열사를 합쳐 3조6000억원 매출을 올린 동국제강은 2008년까지 철강사업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신규사업에서 2조원의 매출을 보태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철강부문에서는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등의 판재류 사업을 강화하고, 운송 해운 건설 등 분야에서 1~2개 신규 사업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안정적인 원료 조달을 위해 브라질에 합작 슬래브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영국 코러스의 슬래브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또 충남 당진 20만평 부지에 철강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영문 이니셜 'D'와 'K'를 형상화한 CI를 선포하고 회사의 반세기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를 발간했다.

새로운 CI는 내일을 향해 전진하는 진취적이며 전문적인 이미지를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창업자인 고(故) 장경호 회장이 1929년 세운 철못 공장을 모태로 54년 설립된 재계 27위권의 철강전문그룹. 2001년에는 재계 서열이 17위까지 올랐지만 장상태 회장의 작고로 계열 분리돼 현재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동국통운 DK해운 부산항4부두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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