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8억’엔씨소프트 美직원 55명 스톡옵션 대박

  • 입력 2004년 6월 2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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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게리엇
리처드 게리엇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에 영입된 미국인 직원들이 1100억원대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려 ‘코리안 드림’을 이루게 됐다.

이들 중 게임개발자 등으로 영입된 리처드 게리엇 형제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500억원대에 이른다.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는 미국 현지법인 NC인터랙티브의 미국인 임직원 55명에게 2001년 영입조건으로 부여한 스톡옵션 206만주(총 발행주식의 10.9%)의 행사기간이 지난달부터 시작됐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게임 ‘울티마 온라인’ 개발자로 잘 알려진 게임개발자 리처드 게리엇과 NC인터랙티브의 경영자로 영입된 그의 형 로버트 게리엇이 받은 스톡옵션은 각각 47만주, 47만1000주.

24일 엔씨소프트의 종가(8만9800원)를 기준으로 이들 미국인 직원이 받은 206만주의 스톡옵션(행사가격 3만2130원) 평가차익은 118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게리엇 형제 몫(154만1000주)의 평가차익은 539억원에 이른다. 증시에서는 미국인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톡옵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흘러나올 경우 엔씨소프트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엔씨소프트 김주영 홍보팀장은 “아직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미국인 직원은 없다”며 “대량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블록매매’(시간외 거래를 통한 대량 매매)를 통해 흡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측은 게리엇이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타뷸라라로사’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 스톡옵션을 한꺼번에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톡옵션(Stock option): 자사 주식매입선택권.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한도 내에서 자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매입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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